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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100% 오렌지 주스의 진실

by 은빛공원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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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주스는 '환원주스(농축주스)와 '착즙주스(비농축주스)‘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래 주스는 생과일주스처럼 열이나 용제를 넣지 않고 과실 자체에서 짜낸 것에서 출발했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 과일맛 음료도 주스라고 불리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두가지의 차이를 몰라 대부분 농축주스를 팔고 있다. 다만, 최근 마켓컬리 등에서 비농축주스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개하며 비농축주스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쉽게 말하면 농축주스는 인공 첨가물이 섞인 주스이고, 비농축주스는 첨가물 없이 과일을 갈아만든 천연주스이다.

비농축주스는 NFC (Not From Concentrate)라는 마크를 붙혀 팔며 편의점, 마트 등 일반 유통점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비농축주스는 농축주스보다 유통기한이 짧고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농축주스의 유통기한은 1년인 반면 비농축주스는 2~4주 정도이다.

1997년 처음으로 비농축주스가 슈퍼마켓 진열대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브랜드가 Hollinger(휠링거)라는 오스트리아산 주스이다. 현재는 한국에서도 영남코프레이션에서 수입하여 마켓컬리 등에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L에 6,800원으로 무시무시하다. 농축주스인 델몬트는 1L에 1,600원에 불과하다. 한편 NFC 비율이 100%가 아니라 농축과즙과 혼합인 경우에도 해당 표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무늬만 NFC인 NFC주스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농축주스는 과즙을 고온 농축한 뒤, 정제수 등 첨가물을 넣어 원래 농도를 맞춘 상품이다. 과즙을 고온 농축하는 이유는 상온보관과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일 고유의 맛과 풍미가 손상된다.

100ml 농축과즙주스 제품은 과즙 100ml를 가열해서 30ml로 농축한 뒤 물 70ml를 섞어서 판매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델몬트나 미닛메이드 같은 주스가 ‘농축주스’이다. 농축주소에는 맛과 향을 되살리기 위해 첨가물이 음료에 들어가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환원 과정에서 액상과당, 구연산, 합성착향료 등 식품첨가물을 첨가하여 맛을 조절하는 원리이다. 이 첨가물 비율은 코카콜라처럼 주스 제조사들의 영업기밀이다.

인위적인 당의 추가가 있든 없든 오렌지 주스는 기본적으로 콜라같은 고당도 탄산음료의 반이 넘는 당분을 함유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음료는 아니다. 게다가 높은 당분도 당분이지만 오렌지 주스 자체의 산도도 높다. 농축주스의 경우에는 산미를 위해 구연산등을 첨가하므로 치아에도 좋지 않다.

반면 비농축주스는 과일을 그대로 짜서 만든다. 대표적으로는 코스트코의 돈시몬이 있다. 비농축주스는 한마디로 천연 자연주스이다. 인공적인 첨가제 없이 과일 그대로의 향과 맛이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살균과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착즙이후 바로 냉장보관을 해야하며 냉장상태에서의 유통기한도 길어야 2주이다. 냉장보관 하더라도 착즙하고 병입한지 3~4일만 지나도 상해버리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 착즙 전 오렌지의 보관 및 세척 등으로 인해서 오렌지 주스 내에서 일반세균이 발견될수도 있다. 이는 인위적인 살균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생물 번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생물 번식에 의해서 오렌지 과육이 서서히 발효되면서 병 상단에 보글보글 거품을 머금고 떠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건 당연히 생과즙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미생물 번식이고, 정상적인 제품이다. 다만 이경우 빠른 시간안에 섭취하지 않으면 그대로 상해버린다. 상대적으로 과육에 수분이 많은 경우에 농축과즙으로 만든 오렌지 주스에 비해서 묽은 느낌도 있다. 일반적인 오렌지 주스는 농축된 오렌지 주스를 상업적 기준인 11brix에 맞추는것이지만, 생과즙 주스는 과육 상태에 따라서 농도가 오락가락할 수 있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축과즙으로 만든 오렌지 주스에 익숙한 상황이라서 비싼값을 주고 생과즙 오렌지 주스를 구매하고서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용되어지는 과일의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2가지 주스의 차이는 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주스 음료들은 과일 100%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 한국 현행법상 주스 제조에 식품첨가물이 사용됐더라도 과일 농축액 자체에만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면 ‘과일 100%’라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이나 ‘친환경’ 과즙도 마찬가지다. 진짜 과일을 짜서 만든 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NFC 문구를 보고 사야한다. 왠지 [농축]이라는 문구가 더 신선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반대라는 점에 주의 해야 한다. 한때는 이 NFC문구의 철자를 바꿔 교묘하게 팔았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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