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은 사람별로 천차만별이다.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이다.
증권사에서는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지가 업황에 따른 평균 연봉을 결정하고,
나이가 들수록 영업력 (=돈을 벌어오는 능력)으로 성과 차이가 나는 곳이다. 증권사는 컴퓨터 한대, 전화기 한대로 돈을 벌어와야 하는 곳이다. 결국 무형의 금융상품을 팔아 사람장사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다.
증권사는 백오피스 부서 (인사, 총무, 재무 등) 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서가 프론트 부서 (운용/ 영업) 부서이다.
직무, 부서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회사마다 이름이 다양하다.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부서는 IB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또는 운용 (S&T 본부 내) 이다. 5억원 이상 연봉 상위 공시 대상자는 PB, IB, 운용 (PI, 퀀트운용, 프로그램 매매 LP 등)의 임원들과 시니어들 (차부장)이다.
과거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였다. 이들이 잘나갈 때는 1990-2000년대 연봉을 5억-10억 씩도 가져갔었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연봉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급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총 경력 5년차 이상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몸값은 보통 1억원~3억원 사이에서 형성되어 있다. 아웃라이어는 최대 5억원 (반도체, IT, 바이오 등 시가 총액이 크거나 성장하는 섹터) 까지도 받는다.
애널리스트는 일요일 출근이 당연시 되는 무척 고된 직업이다. 애널리스트는 주식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를 상대로 세미나를 하고, 전화를 하여 종목에 대한 의견을 설명 (콜) 한다. 이러한 수치들과 정성적인 부분을 집계하여 주식 매니저는 증권사 법인영업 브로커에게 주식 매도/ 매수 주문을 낸다. 증권사는 이렇게 주문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렇듯 리서치센터는 직접 수익을 내는 부서는 아니지만, 법인영업팀과 연계하여 같이 영업을 다니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정성적인 부분은 법인영업 브로커가 주로 담당한다.
이런 구조에서 애널리스트 및 법인영업 브로커와 주식 매니저는 철저한 갑 - 을 구조를 형성한다. IB와 애널리스트의 가장 큰 업무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시니어가 되었을 때도 애널리스트는 직접 엄청난 양의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주말출근은 늘상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은 오후 쯤 출근하여 자료 작성을 한다.
반면 IB는 실무자를 시켜 페이퍼 워크를 하고 RM은 (그 자료를 첨삭해주고) 직접 자료를 들고 고객을 만나 설명하고 접대도 하고 필요한 일도 대신 (주니어를 시켜) 해주고 영업을 해서 딜을 따와 성과를 이루어 낸다. 프론트 부서의 출/ 퇴근 시간은 제조업처럼 엄격하지 않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평가에는 보통 철저한 성과주의가 적용된다. 성과에는 라인에 따른 실적 몰아주기가 존재한다. 내부 정치와 성과는 별개가 아니다.
증권사에는 ##증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특히 대형증권사 출신들은 이직을 하여도 그 공채 기수 문화를 챙기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없어진 D증권이 가장 기수문화를 챙기는 편이다. IB 업계는 D증권 출신이 매우 많다.
요즘 8090들은 몸값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예전 선배들보다도 더 이직이 잦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는 MZ들이 경력직으로 서로 만나도 ##증권 출신이라며 서로 챙기는 것은 훨씬 덜한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직원도 밀어주고 끌어주며 실적 몰아주기 문화에는 장사없다. 어느 업종보다도 증권사에 유독 형님 문화가 강한 이유이다.
증권사는 자본주의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증권사에서 본인의 가치는 본인이 결정한다.
능력이 좋고 (=돈을 회사에 많이 벌어오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일수록 연봉을 많이 받는다. 여기서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를 말한다.
보통 리서치센터 같이 기본급이 높은 부서를 제외하고는 증권사는 호황일 경우 기본급 이상의 성과급을 받는다. 리서치센터는 백오피스와 비슷한 성과급을 받는다. 백오피스는 전사 성과급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론트 부서 기준으로는
대형사에 다닌다면 기본급은 높되, 성과급은 중소형사보다 낮을 확률이 높고,
중소형사에 다닌다면 기본급은 낮되, 성과급은 대형사 보다 높을 확률이 높다.
백/ 미들 오피스 기준으로는 대형사로 갈수록 조직논리가
더해져 프론트 부서와 차이가 줄어든다.
*) 증권사 프론트 부서 재직 종자사의 평균적인 원천징수 테이블은 다음과 같다.
사원 : 5,000~10,000만원
대리 : 7,000~12,000만원
과장 : 8,000~15,000만원
차장/ 부장 : 10,000~17,000만원
이사 이상 12,000~20,000만원 작은 회사로 갈수록 위 연봉의 기본급과 성과급 range는 모두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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